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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하려면 그것에 관련된 학식이나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그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검도회는 금년 창립 71주년의 해이다.

창립 이후 우리 검도 발전을 위해 50년대, 60년대, 70년대에 걸쳐 수 많은 선생님들께서 고군분투 하시고 헌신하신 결과 오늘의 대한검도회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후학들을 위해서 여러 선생님께서 검도에 관한 책을 발간하셔서 지도해 오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교재들은 각 선생님들의 추구하는바 그 깊이가 다르고 내용에 관하여도 일관성이 요구되는 바가 있어 우리 대한검도회의 지침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바탕으로 본회 고단자 선생님들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여의 기간동안 편찬 활동을 하셔서 지지난해 10월에 대한검도회 검도 교본을 발간하게 되었다.

 

스포츠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끊임없는 수련을 통한 체력 향상과 탁월한 기량을 함양하는 것이지만, 특히 검도는 수련의 과정에서 검의 이법을 터득하고 이를 통한 인간형성의 길에 이른다는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검도 이념의 추구와 바른검도를 가르치고 배우는데 있어 일관성있는 교육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지침서로서의 검도교본을 발간하였으니 이는 우리 검도인의 바른 교육뿐만 아니라 향후 세계검도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발간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염원 속에서 검도교본이 발간된 지 1년여가 지났다.

1년을 뒤돌아 보면....

 

검도교본은 당초 1쇄를 하여 본회 고단자 선생님들과 임원을 비롯한 회원단체, 그리고 도장 관장에 이르기까지 배부하였고 매년 거듭하여 인쇄를 하고자 하였으나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본회 홈페이지에 올려서 인쇄본을 대신하자는 의견이 있어 인쇄를 중단하고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누구나 언제든지 검도교본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비해 놓았다.

 

필자가 중앙연수원에서 강습회가 개최될 때마다 강습회 서두에 참석자들에게 소양교육을 실시하였다. 본회의 정책사항, 새로 시행되는 공지사항, 검도인의 기본 자세 등 소양들을 교육하는 중에 검도교본의 발간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검도교본을 많이 열독하기를 강조하여 주문하였다.

 

그 성과는 얼마나 될까......

지난 10월에 본회 2024년도 추계 중앙승단심사에 학과시험을 기존 예상 문제집과 아울러 검도교본의 내용 중에서 OX, ( )넣기 형태의 문제를, 그것도 아주 기초적인 사항을 시험에 출제를 하였다.

그 결과는 너무 참혹하다고나 할까? 기대 이하였다고나 할까? 표현하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적어도 중앙심사 응시자 모두는 검도 지도자 이거나 지도자가 될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도교본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 보았다면 모두 정답을 쓸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문항들 인데도 상당히 많은 응시자들이 학과시험에 실패를 한 결과가 나왔다.

 

이번 학과시험에 대해 항변이 많다.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 시험이 떨어뜨리기 위한 출제냐? 당초 알려준 출제범위를 벗어난 시험이다. 도장이 어려운 때 예상 밖의 문제를 출제하여 응시자들에게 고통을 주어야 하느냐? 심지어 응시자가 직접 전화를 해서 그런것도 문제라고 출제를 했느냐? 그 항변 또한 상상 밖이었다.

 

다 좋은데, 학과시험 출제에 관하여 이러한 항변을 할 만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검도교본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 볼 열정은 어디에 두었는지 묻고 싶다.

실기만 잘하고 이론적 바탕이 없는 지도자가 있다면 결국 반쪽 지도자로서 반쪽만 가르치는 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서두에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과 같이 알아야 검도 지도자가 되는 것이지 이론적 바탕없이 단의 위상만 높아진다고 하여 저절로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 할 것이다.

 

검도 지도자들, 그리고 검도 지도자가 될 사람들은 검도교본을 늘 손에서 놓지 않고 수시로 보고 익혀서 교본에 있는 기본 하나하나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가르쳐야 할 것이고 그렇게 철저히 알고 지도하는 지도자 밑에서 훌륭한 검도인이 양성되리라 기대하며, 이렇게 교본에 의한 기본을 철저하게 가르치는 지도자가 대한검도회 발전에 기여하는 참된 검도인이라 존경을 받을 것이다.

 

검도인 여러분, 검도 지도자 여러분,

검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검도 교본과 더욱 가까워 집시다.

검도 교본과 가까워지는 것은 교본을 공부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공부합시다.